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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i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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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사는 내게 계속 아프실텐데 어떻게 이리 잘 참느냐 물어봤다.


근데 정말이지 난 하나도 아프질 않았을 뿐.


너무 무감각인 내 몸이 무섭다.


끝나고 서점에 들렸다


가진 돈이 얼마 없어서 사고 싶은 책을 살 수 없었지만.


사실, 사고 싶은 책도 그 서점엔 없었다.


한 권 골라 집은 후, 잠시 친구 집에 들렸다. 녀석도 퇴근 후 저녁을 먹지 않은 상태라


우리는 피자와 닭을 시켰다. 합이 11,900원짜리 싸구려.


웃긴건. 이런 것도 맛있게 느끼는 것과. 피자 토핑에선 분명 토마토케챱 맛이 느껴지고. 또 눈에 보인다는 정도일까. 우린 건강을 신경쓰지 않았다.


먹으면서 TV를 틀었는데,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. 소재가 떨어졌는지, 달인대신 일반인들만 차례로 나왔다. 하나도 신기함이 없었다. 그리고 집에 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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